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 개편 작업에 잇따라 나섰다.
실검이 정치 여론조작과 마케팅 장으로 전락했다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미봉책에 불과할 뿐 아니라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털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0월 31일부터 검색차트 방식을 변경한다.
앞으로는 이용자 연령대에 맞는 실검 차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네이버 이용자가 모바일로 로그인 해 실검 메뉴를 이용할 때, 같은 연령대 이용자가 많이 찾는 검색어가 노출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모바일과 PC환경 모두 검색차트 메뉴에서 전체 연령대 이용자 검색어 순위가 떴다.
네이버가 이처럼 검색차트 방식을 변경하는 이유는
실검이 마케팅이나 정치적 목적을 띈 수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전 연령대 이용자가 모두 같은 실검 순위를 보는 환경에서는 특정 정치집단이나
마케팅 업체가 실검 1위에 키워드를 올려놓으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실검이 이용자의 실시간 관심사 흐름을 반영한다는 초기 목적과 멀어졌다는 비판이 잦았던 이유다.
실제 일부 기업은 상품과 관련된 초성퀴즈를 내고 이용자들이 특정 시간에 그 이름을 집중 검색하도록 유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기준 네이버 실검 키워드 분석 결과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상품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대체로 이용자들이 로그인을 한 상태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용자 특성에 맞춘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향후 모바일을 시작으로 더 나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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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조선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30/2019103001385.html
